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텐트 밖은 유럽처럼, 캠핑카를 들고 포르투갈로 입국! 근데 노지캠핑, 차박 벌금이 83만원?!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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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은 2019년도에 잠깐 들어갔다가 일주일 만에 후다닥 나온 나라 중 하나이다.
원래는 스페인에서 포르투보고 리스본 등 남부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그때 한국에서 유럽으로 여행 오는 부모님 편으로 튜비의 클러치 키트를 부탁하다 보니
포르투갈 들어가자마자 바로 다시 스페인으로 나오는 일정으로 인해 그렇게 일주일만 찍고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모로코 갔다가 다시 유럽 올라오면서 봐야지라고 계획 했던게, 코로나 터지면서 3년이 훌쩍 지나 이렇게 돌아 돌아오게 되었다.

포르투갈 도시들 둘러보러 걸어가는 우리


캠핑카로 여행하면서 만난 유럽 밴라이퍼들로 부터 포르투갈이 정말 캠핑카로 여행하기 좋다고 들었던 터라, 우리는 한껏 기대를 했다.
특히 남부는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많은 유럽인들이 휴양지 겸으로 해서 지내기도 하고, 포르투갈 물가는 저렴하고 기름값도 저렴하다고 2019년도에 들었던 터라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물가는 스페인보다 그리 저렴하지 않았고, 기름값도 스페인 보다 비싸졌다.


그래서 포르투갈 들어오자마자 스페인보다 장바구니 물가가 비싸다는 것에 한번 흠칫 놀래고, 주유소의 기름값을 보니 더더욱 놀랬다.
경유가 리터당 1.5유로~1.7유로 사이이며, 스페인에서는 경유 리터당 1.469로 지불했던 것보다 비싸서 도로에 돈을 뿌리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일전에 듣던 이야기와는 달라서, 놀라긴 했지만 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으니 이 가격과 이 기름값이 이해는 된다. (코로나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그래도 무료캠핑장이 많고 사람들이 정이 많아 캠핑카 여행, 밴라이프를 하기 좋다고 익히 들었던 터라 캠핑장 앱으로 무료캠핑장, 자연 노지 캠핑장을 알아보는데…

더 충격 먹었다 ㅎㅎㅎ

처음으로 나는 캠핑장 앱(Park4night)에다가 “캠핑을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곳! 도망가!”라는 카테고리를 만들고 조심해야 하는 곳에 대한 캠핑장 리스트를 따로 만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Park4night 캠핑장 앱에 이렇게 캠핑하지마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주로 이 리스트가 적용 되는 곳은 포르투갈 남부로 유럽 사람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고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다.
물론 남부에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관광명소 중 하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동굴이 있다는 베나질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남부를 따라 이어진 하이킹은 꼭 해야 한다는 추천이 가득한 곳이다.

우리가 포르투갈로 먼저 들어갈 곳은 포르투갈 남부지역으로, “캠핑을 절대로 하면 안되는 곳! 도망가! “ 리스트가 많은 곳이다.
나도 캠핑장소 캠핑장을 알아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던 내용 이었는데, 포르투갈 남부는 자연보전 장소? 구역으로 노지캠핑, 차박캠핑이 금지가 되어 있었다.
남부의 어느 구역까지 어느 지역까지 차박과 노지캠핑이 금지 되어있는지는 찾지는 못했다. 정보를 찾아보니 이에 대한 지역이나 지도 표시는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대략적으로 남부는 보전 지역이기 때문에..라는 글귀만 있었을 뿐이니..)

그래서 나는 캠핑장 앱으로 사람들이 남겨놓은 리뷰를 따라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운 좋게 포르투갈 남부에서 자연 캠핑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 뒤에 리뷰를 보니 다들 벌금티켓을 받았다고 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이 곳에서 캠핑을 하고 좋았다고 해서 장소를 공유해, 다른 캠퍼들이 가서 캠핑을 한 것이지만 밤 10시가 딱 되자마자 GNR(경찰 개념) 이 찾아와 벌금 티켓을 주었다고 했다.
캠핑을 해도 되는 곳이 아니냐? 캠핑 금지 사인이 없지 않느냐?라고 GNR에게 물었더니 자연보전 지역이기 때문에 캠핑과 야영은 금지된 지역이라고만 안내를 하고 벌금티켓은 그대로 그들의 손에…

벌금 티켓이 저렴하면 모르겠지만 최소 120유로~600유로까지 벌금을 무는 사람들의 글을 보았다.
캠핑카 6대가 있었는데, 줄줄이 소세지 마냥 차 한대당 120유로씩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했고
250유로 벌금을 무는 글들도 봤는데, 주로 벌금은 120유로 또는 250유로 정도인 것 같지만 다른 글에서는 600유로 이야기가 있었던 것도 보았다.

내가 있는 곳이 자연보전 지역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노지캠핑, 또는 차박하다가 GNR에게 걸리느냐 마느냐 도박하기에는 벌금의 무게가 너무 컸다.
(600유로 티켓 받으면;;; 한국돈으로 83만원이다. 헙;;;)

그래서 우리는 남부에서는 유료캠핑장에서 지내기로 했다. 때에 따라 조금 운전해서 가야 한다면 무료캠핑장 몇 곳도 저장해 놓고 그렇게 우리는 포르투갈 남부를 여행하기로 했다.

만약 캠핑카로 포르투갈 남부를 여행할 예정이라면, 도착하자마자 캠핑금지 사인 체크 여부는 필수이고 그와 함께 노지 캠핑 차박캠핑이 가능한지를 인터넷으로 꼭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하게 차박과 노지캠핑이 금지란 말에 놀라긴 했지만, 자연보전 지역이라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에 따라 캠핑 또는 밤늦게 주차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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