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여행의 시작 이제는 모로코를 떠나기로 했다.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모로코에서만 1년 넘게 있었던 우리, 그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다. 봉고 3 코치 12인승 승합차를 하이루프로 바꾸는 과정을 모로코에서 했고, 이제 모로코를 둘러볼까? 하던 차에 나는 계단에서 발이 확 꺾이는 사고로 몇 달 동안 걷지 못하고 지냈었다.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파스 대체품으로 호랑이 연고를 발랐더니 부작용이 생겼고, 그 부작용으로 발목전체가 물집이 잡히고 종아리까지 물집이 일부 올라오는 사태를 겪으면서 모로코의 작은 클리닉에 가서 치료도 받았었다. 슬슬 걷기 시작할 때쯤,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말과 마음을 조금 준비하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해서 한국행. 한국에서 3개월을 지내며 3년 동안 못 보았던 가족들과 시간을 정말 잘 보냈고, 못 봤던 할머니의 얼굴을 보면서 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