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타고 모로코-모리타니 국경 건너는 날, 우리는 차에 있는 블랙박스 때문에 잡혔다 - 캠핑카 세계여행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우리는 모로코에서 모리타니로 국경을 건너기로 했다. 정말 얼마 만에 모로코를 벗어나는 것인가? 새로운 나라에 간다는 건 항상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특히, 국경을 건너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더더욱이 떨린다. 모로코 국경초소로 들어서는데, 촬영 때문에 앞유리에 붙여놓은 고프로가 얼어버렸다. 뜨거운 열기 때문인 건지, 너무 오래된 고프로라서인지 꺼지지 않고 그대로 정지… 그 상태로 국경초소로 들어가는데 내 심장도 정지되는 것 같다. 모로코는 카메라에 대해서 예민한 나라인데, 국경 건너다가 깜빡깜빡 거리는 고프로를 걸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식은땀이 난다. 국경초소 문 앞에서 군인이 차를 세우라고 하며 카메라 카메라?라고 말하는데, 바로 카메라가 고장이 나서 안 꺼져요라고 불쌍한 얼굴로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