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하루 일기] 1월에 읽은 책,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은.. 농담 같은책이었다.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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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떠나 온 이후,
좋은 가격의 무제한 데이터의 힘을 잃었다. 20파운드로 둘이서 편하게 인터넷을 썼었는데, 유럽 넘어오고 나서 슬슬 데이터 압박이..
그래서 이북에 전자도사관을 이용해 책을 대여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대여가 바로 가능했던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제목을 보면 환경에 관련한 내용일 것 같고, 환경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터라 읽어보기 시작했다.
근데 챕터를 읽어가면 갈수록… 내용이 이상하다. 제목과 글의 내용이 매칭이 안된다는 느낌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산으로 가는 듯한 이야기들, 환경과는 그리 관련되지 않는 글..
저자의 거만함이 느껴지는 문장들.. 그리고 로열패밀리임을 은근히 드러내는 문장들이 계속 쌓이고 쌓여, 마지막 장에 다 다랐을땐.. 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조깅보다는 승마를 해라 라는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이야기..
비행기를 예약이 잘못됐나? 뭐 어째서 버스를 탄 이야기인데, 이게 난 환경과 가까운 이야기라기 보단 서민층의 삶이 따뜻하다는 듯한 느낌의 글…
마지막에는 웃긴이야기가 있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봐라, 여기까지 꾹 참고 지루한 이야기를 읽어온 독자들에게 보상이 될 만한 재밌는 글이라고 해놓고는..
하나도 웃기지 않은 이야기..

중간쯤 읽었을 땐 입에서 "와.. 이게 무슨 책이야 도대체?.. "라는 말이 나왔다. 내가 생각했던 글이 아니라서 그랬던 것도 있었고, 챕터마다 나온 주제와 본문의 내용이 전혀 매칭되지 않는다는 것..
챕터의 제목은 독자가 내가 무슨 글을 읽을지에 대해서 예상하게 하는 것인데, 내용은 항상 제목에 미치지 못해서 나는 내가 정말 뭘 읽고 있는 것인가?를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칼럼도 쓰시고 하시는 분이라고 했는데, 나에겐 맞지 않는 작가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실은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서 반감을 가져본 적은 없는데, 내 인생 처음으로 작가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책을 계기로 "아~내가 작가에게 반감을 가지거나, 나랑 정말 안 맞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구나" 라는걸 알게 해 준 책.

나는 만약 환경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국영방송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시리즈나 또는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그렇게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우리가 친환경이라고 생각했던 것 음식, 슈퍼푸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환경을 해치고 있음을 알게 해주기도 하고, 패션 쪽에서 소비하는 탄소,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 제품이라고 광고한 물건들의 실체들, 그걸 이용하는 기업들의 뒷모습을 더 잘 알 수 있다.

내겐 기대를 미치지 못하는 책이었고, 작가의 책 제목에서 "우아한"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로열패밀리 라인과 거만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던 거 같다.
이번책을 노노였지만, 다음에 빌린 책은 따뜻한 책이라서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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