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캠핑카 여행을 하면, 이것과 전쟁인거 같다 | 갑자기 영국에 몰아치는 추위, 북극한파가 온다고 한다.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오늘의 일기,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캠핑카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축축한 날씨를 가진 영국에서는 밖에 나간다는 건 조금의 용기가 필요한 거 같다.
하루 종일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차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옷이 슬슬 젖는다. 거기다가 근래엔 날씨가 춥다 보니 옷이 점점 젖는다 싶으면 추위가 훅하고 뺨을 때리고 들어온다.
습도에 민감한 캠핑카, 영국에서의 캠핑카 여행 / 생활은 습도와의 전쟁인 거 같다.
창문에 넣어놓은 단열재가 젖기 시작하고 제대로 말려주지 않으면 곰팡이 생기기 딱 좋은 곳!
그래서인지, 모터홈 여행자들 중에서는 제습기를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제습기 넣을 정도의 수납공간이 없기 때문에 해가 잠시 나오면 최대한 말리거나 수건으로 닦지만,
밤이 되면 다시 창문에 넣은 단열재가 습기 때문에 다시 젖어든다.
그리고 캠핑카 안에 있는 수납공간 일부는 습도로 인해 수납장안에 들어가 있는 옷들이 약간 축축한 느낌이라,
결국 천연 제습제를 만들어서 넣어놓았다. 다행히 모로코에서 들고 온 굵은소금이 있어서 플라스틱 반찬통에 넣어서 수납장안에 넣어놨는데, 3일 간격으로 확인해 보면 굵은소금이 눅눅해져 있다.
진짜 제습제 역할을 할까? 반신반의했는 데 사용해 보니 수납장안이 덜 눅눅하다.
추가로, 베이킹 소다도 제습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베이킹소다를 넣은 파우치를 만들어서 차 안의 곳곳에다가 넣어놓았다.
이렇게 여기저기 넣었지만, 좀 불안해서 Lidl (슈퍼마켓)을 갔을 때 실리카겔 제습제 파우치를 팔아서 하이탑 쪽에 있는 수납공간에 하나 넣고, 하나는 트렁크 쪽에 넣어놓았다.
제발, 습기를 좀 빨아들여주길!
매일 날씨를 체크하는 건 필수인 캠핑카 여행자의 생활,
오늘부터는 북극한파가 몰아쳐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다고 한다.
구글에 들어가서 추천하는 뉴스를 보니 다 영국 한파에 대한 이야기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는 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지고, 어제는 일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실은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캠핑장 주변에 서리가 내려서 캠핑장 주변의 풀이 다 하얀색이었다.
진짜 추워지는 게 느껴진다.
근래엔, 양초로 난로를 만들어서 캠핑카 안에 놔두고 평소에는 따뜻한 물을 넣어서 쓰는 핫팩을 몸에 품고 다닌다.
아무래도 2년 정도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냈던 터라 겨울에는 약해진 거 같다. “겨울이 뭔가요?” 하다가 이젠 이게 겨울이구나라고 할 정도 ㅎㅎ
올해는 아무래도 진짜 찐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나름 즐겁다.
매번 추울 때 쉥겐 아웃을 했었고,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였고 한 번은 유럽에 있었지만 코로나여서 여행하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못 느꼈었는데 올해 드디어!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크리스마스트리, 캐럴 등등
여하튼 추워진 날씨만큼, 슈퍼마켓 갈 때마다 감기 걸리신 분들을 많이 봐서
감기 조심해야겠다.
오후 4시에 해가 지니, 슬슬 추워진다.
옷 한 겹 더 입고, 마크가 어제 만들어 놓은 돼지고기 스튜 데워서 저녁 차려 먹어야겠다.
하루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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