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캠핑장 가기 힘들 땐, 갓길에서 캠핑을 한다. 오늘은 갓길 캠핑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오늘 우리가 잠을 잘 장소는 일반통행 도로 옆의 갓 길이다.
영국에서는 캠핑장을 가지 않는다면 지낼 수 있는 노지 캠핑은 주차장, 갓길, 자연이다. 메인 유럽과는 달리 영국에는 무료 캠핑장이 없다.
오늘 우리가 픽한 캠핑장소는 일반통행 도로 옆의 갓길이다. 근데 이 갓길은 캠핑카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인 것 같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캠퍼밴 하나가 있었는데, 해 질 무렵에는 모터홈 2대가 들어왔다.
이 일방통행 도로가 아주 길고 갓길도 엄청 많기에 4대의 캠핑카가 주차를 했다고 해서 복잡해 보이거나 분주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차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조용조용한 이 도로.
갓길에서 캠핑한다고 하면 “응? 별로 일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영국은 갓길에서 캠핑하는 게 나름 매력 있다.
처음에는 갓길에서 캠핑이라고? 그것밖에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는 건가? 하면서 좀 그랬었는데,
영국은 갓길이 이쁘다 ㅎㅎ 어이없을 정도로 이쁘다.
오늘 캠핑하는 이곳 역시 주변이 자연적이라서 갓길에서 캠핑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양 옆으로는 초록색 잔디가 끊임없이 펼쳐져 있고, 꿩 같은 게 울면서 날아다닌다.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비에 젖은 소나무의 냄새를 맡으면서 그리고 흙냄새를 맡으면서 걸어 다닐 수 있다.
일기 적는 도중에 캠핑카 한대가 또 들어왔다. 역시 여긴 인기 있는 캠핑장소네! 핫플레이스여 아주 그냥!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비가 와서 어쩔 수 없이 캠핑카 집구석 콕, 하면서 보내야겠다.
그나저나 날씨가 추워져서 이젠 캠핑카 안에서 덧신을 신어야 한다. 해가 잠깐 날 땐 엄청 더운데,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캠핑카 안에 있어도 발이 시리다.
그래도 아주 더웠던 40도의 여름보단 이렇게 살짝 서늘한 날씨가 좋은 나!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거 같은데, 성큼 다가온 가을을 살짝 서늘해진 날씨를 즐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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