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늘의 하루, 아니지 비가 매일 내리는구나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비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내리는 영국의 날씨, 영국 답게, 영국의 대표 날씨답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말 꼬박꼬박 내려주고 있다.
예상하고 온 날씨지만 생각보다 너무 꾸준히 내려주니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계속 흐린 날씨라 당황스럽다.
비가 오는 날은 밴 안에서 지내면서 최대한 젖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우리 밴 안에 있는 작은 창문을 통해서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한다. 그리고 스파이 창문이기도 하기에 ㅎㅎ 창문을 통해서 주변을 살펴보기도 한다. 약간 감시 카메라 창문이라고 해야 하나?
다행히 어제 도착해서 주차한 곳은 그렇게 바쁘지 않고, 주변 풍경도 이쁘고 조용해서 마음이 평온해진다.
전 날에 캠핑했던 곳은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오던 주차장인지... 새벽 3시까지 차가 왔다가 떠났다가 해서 지내는데 편치 않았는데
여기 딱 오니 너무 좋다.
캠핑카 여행을 하다 보니 도시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나는 자연에서 뭔가 더 많은 힐링을 하는 것 같다.
조용한 곳에서 푸르름이 가득한 곳에서 있다 보면 그냥 평온한 느낌
뭐.. 비록 지금은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서 산책하러 나갈 엄두도 못하지만 말이다.
영국 현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항상 물어보는 게 날씨다.
나의 질문은
원래 이렇게 여름이 없나요? 해는 안 나오나요? 왜 이렇게 춥나요? 제가 영국 여름을 잘 못 생각했나요?
현지인 분들이 말하길, 올해 날씨가 유달리 이상하다고 말해줬었다. 올해는 여름이 사라진 것 같다고, 그리고 우리가 오기 일주일 전에 딱 날씨가 좋았는데 그때가 다였다고. 그러니 이제부터 흐린 날씨만 쭈욱 계속될 거라고 했는데, 진짜 쭈욱 계속되고 있다ㅎㅎ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여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나? 하고 캠핑카 안에서 지켜보면, 비가 엄청 쏟아질 듯이 오는데도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다. 그리고 비 오는데도 강아지 트레이닝, 교육을 시키는 강좌도 열린다.
나는 영국 사람들이 비가 와도 강아지랑 산책하는 것에 놀랬고, 그 짓궂은 날씨에 강아지 트레이닝 강좌를 야외에서 하는 걸 보고 더 놀랬다ㅎㅎ
비는 그냥 공기의 하나일 뿐!이라는 태도로 아무렇지 않게 산책하고, 지내는 걸 보면서 뭔가 존경스러우면서도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비가 오면 빨리 건물 안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비 오는 날에는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데 ㅎㅎ 영국에서 이랬다간 진짜 진심으로 차 안에서만 있을 거 같다.
멘탈을 영국 사람들처럼, 비 그까짓 거! 공기의 일부일 뿐 들숨 날숨과 함께 공존하는 거야!라는 마인드를 가져야겠다.
근데 막상ㅋㅋ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이렇게 또 차 안에서 잘 안나 가지게 된다 ㅎㅎ
창문을 통해서 지나가는 양들을 구경하고, 지나가는 차들을 구경한다. 근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강아지 산책시키는 현지인 분들도 오지를 않는다. 비 + 바람은 영국사람들도 산책시키기엔 힘든 날씨인가 보다.
하긴, 나도 잠시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 손가락 얼어붙는 줄 알았는데 ㅎㅎ 이 날씨에 강아지도 산책하긴 싫어할 듯하다.
으~ 내일은 아침에 잠깐만이라도 햇살이 좀 나와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일은 한국으로는 추석이니깐, 제발 잠깐만이라도 이쁜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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