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2022년 2월 19일]코로나 걸린듯…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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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좀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약간의 기침만 있을 뿐..
지금 내가 걸린게 코로나라고 확실하는 이유는, 마크의 증상을 보고나서다.

자 이게 어떻게 된건지..한번 기억을 더듬어봐야겠다.
저번주 토요일 엄청난 코 통증과 귀의 통증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나는 원래 비염이 있기 때문에 매일 코비데로 관리를 안해주면 이렇게 한번씩 어마어마한 통증을 겪게된다.

코 안은 부엇고 귀까지 아파서 이부프로펜을 먹었으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토요일 약국을 가려고 했지만 모로코에서 캠핑카 만드는데 정신이 팔려 가지 못했다.

일요일은 당연히 약국도 문닫음.
이부프로펜으로 일요일을 버티기로 하고, 주말에 아가디르 해변도 나가서 구경하기로 했지만
내가 계속 통증을 호소해서 그 계획은 접고 집에서 쉬기로 했다.

월요일에 캠핑카 자작을 하러 갔으나, 이날 기억이 거의 없다.. 아침에 멍하고 통증으로 인해서 신경이 예민해진 상태
작업 중에 약국을 갔으나, 점심시간 때문에 문을 닫음.
작업 후 약국에 가서 항생제 1g, 12 타블렛과 Paracetamol(타이레놀) 구매.

월요일 저녁부터 항생제를 먹고 그와 함께 Paracetamol을 먹었다.

1000mg paracetamol 타이레놀이라고 보면 됨
아목실린 항생제, 모로코 약국에선 항생제 살수있음


화요일 아침, 극심한 피로가 몰려왔고 아침에 거의 일어나기 힘든 지경. 상태가 안좋아서 마크 혼자 작업하러가기로 하고 나 혼자 집에서 지냄. 소파 누워서 하루종일 자기만 함. 이때까지도 그냥 염증으로 인해서 몸이 피곤한거라고 생각함. 항생제를 먹으면 수요일에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일단 하루 푹 쉼

수요일 아침, 화요일 보다 더 안좋음. 아침에 일어나면서 목통증을 느낌. 이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듦.
마크에게 왠지 나 코로나 걸린거 아니냐고 던짐. 마크는 귀랑 코 염증 때문에 그런거라고 아니라고 함. 이날은 피곤함이 사라지기는 커녕 더 심해지고 뇌가 정지된 느낌.
멍~한데, 어느것도 집중할 수가 없음. 의자에 앉아서 허공만 바라보게 됨. 이런 나를 보고 마크는 하루 더 쉬어야겠다고 혼자 캠핑카 만들러 나감
수요일 저녁, 마크가 돌아와서 너 감기 걸린거 같다고 말을 함. 아무래도 마크도 뭔가 이상한걸 느꼈나봄.
모로코 감기 또는 해외에서 걸리는 감기에 대해선 면연력이 하나도 없는 한국형인간이라... 우리 해외에서 감기를 치를때 현지인들보다 심하게 치름.
그래서 감기인가?? 아님 염증인가? 긴가민가 한 상태

목요일 아침, 마크가 상태가 좋지 않아보임. 혼자서 캠핑카를 만들고 집에와서 아픈 나를 보살피느라 마크는 쉴시간이 없었음.
집에들어오면 아파서 소파에 겔겔대는 나를 보니 뭐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그 동안 마크는 모로코에서 삼계탕, 한국 양념치킨, 닭죽, 프랑스식 닭요리를 해줬었다.

마크가 해준 프렌치 요리.


아무래도 나때문에 무리가 왔나보다 라는 생각에, 일하다 무리하지 말고 일찍 집으로 오라고함.
목요일 저녁, 마크가 아~몸살하면서 집에 들어옴. 그동안 큰 나무를 혼자 옮기고 하다보니 몸살이 날뻔하지라고 말하고 내일 같이 나가자라고 말함. 오자마자 저녁 먹은 후, 마크는 샤워를 했고... 그 이후부터 증상이 이상함.
샤워한 후 몸살이 더 느껴진다고, 춥다고 함. 그리고 나선 계속 잠. 화요일의 나를 보는거 같음.
참고로 마크는 낮잠을 안잠. 자고나면 저녁에 잠 못 잔다고 낮잠을 혐오할 정도임.. 그런 사람이 계속 잠.. 눈을 못 뜸.
11시가 되었을쯤, 이 정도로 못 일어나면 방에가서 재우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깨움.
마크가 몸이 좀 이상하다고 함. 너무 피곤하고 속이 메쓱거리고 토할거 같다고 함. 둘이서 증상을 얘기한 후 몸이 괜찮아지기 전까진 밖에 나가지 않기로 함. 금요일 작업도 가지 않기로 함

금요일 아침, 마크는 일어나서 멍을 때림.. 나를 보는거 같음. 둘이 같이 멍때림. 아무것도 집중을 할 수 없음. 그래도 나는 마크보단 상태가 나아진 편. 마크는 그렇게 핸드폰도 안보고 소파에 앉아 멍때리다가 잠이 듬. 마크는 금요일 하루 중 3시간만 깨어있고 나머지는 잠만 잠.

토요일 새벽 2시, 자다가 침대가 두두두두 흔들리는 소리에 놀람. 이때 정말 심장이 내려 앉는 줄.
마크에게 오한이 옴. 너무 심하게 오한이 옴. 그래서 침낭을 좀 더 덮어줬으나 오한이 멈추지 않음. 나는 이때 마크 죽는 줄 알았음.
일어나서 밖에 있는 담요 하나를 더 들고 와서 덮어주고, 뜨거운 물을 넣은 핫팩을 마크 등 뒤에 대어줌.
그래도 추웠는지 오들오들 떰. 나는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잠. 옆에서 지켜봄 혹시나 몰라서..

오늘 마크의 상태는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열이 38도라서 일단 지켜봐야할거 같다.

코로나 증상은 나에게서 먼저 나타났고, 같이 지내다보니 마크에게로 옮겨 간듯하다. 근데 마크의 증상이 더 심각한거 같다.
보고 있자니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백신을 맞은지 8개월이 지났고, 면역력은 좀 떨어진 상태라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집에 생강이 있었다면 생강청을 만들어서 먹일텐데... 생강이 없다. 대신, 미리 말려놓은 무말랭이가 있어서 무말랭이 차를 만들어 먹고 있는 중이다. 무말랭이 차가 기관지에 좋다고 해서, 미지근한 물에 무말랭이차를 몇개 넣어두고 먹고 있다.

모로코에서 산 한국 무를 말려 무말랭이 만듦. 그걸 볶아서 차로 만들어서 보관 중



PCR테스트를 받아볼까 했는데, 모로코의 PCR 테스트 장소는 다 멀리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편의시설들이 다 멀리 있어서, 둘 다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가기가 힘듦.. 이럴때 신속키트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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