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다시 쓰기로 했다. 작심삼일이 아니기만을 바래야지.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글을 다시 쓰기로 했다. 실은 하루 일기라는 이 카테고리는 향수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다.
근데 남들에겐 다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고, 앞에 나타나는 일들을 허들 뛰어넘기처럼 뛰어넘다보니 글을 쓸 여유도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세계여행하면서 팔자좋게 다니는거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유달리 우리에게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지 의아해하며 어그로라는 등의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말 신경 안쓰려고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고, 하나하나 다 말하고 싶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는 나에겐 없다. 시간도 마음도 그런 쪽에 두고 싶지 않다.
실은 작년 말 부터 나는 좀 상황이 좋지 못했다. 향수병이 스물 스물 올라오기도 한 것이었고, 해외에서 캠핑카를 만들면서 힘들었던 것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들도 있어서 남몰래 울기도 하고 답답해하고 잠을 못자는 경우도 많았다.
근데 힘들다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걱정 시키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말하다보면 투정 같기도 복에 겨운 소리라고 하는 이들도 있을것 같아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지 않는다. 말을 하더라도 한토막만 툭 잘라서 이야기를 하거나 또는 이야기를 하는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현재 진행 중인 문제인 경우 심각한 일이라도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해결이 되거나 또는 내 마음으로 단단하다고 생각했을때 이야기를 한다.
괜한 걱정끼치는 것도 또는 그 이야기 중 누군가가 툭 하나 던지는 모진 말에 내 마음이 다칠까봐서이기도 하다.
여하튼, 나는 조금은 나아진 상태이고 마음도 튼튼하게 몸도 튼튼하게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글을 다시 쓴다는 건 내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는 것이니깐,
그리고 돈도 벌어야한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도 같이 운영하려고 하지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든건 수익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이다.
여행자는 가난하다고 했다. 실은 여행자는 부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최대한 여행자의 길을 오래 가기 위해서 이것저것을 다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 스스로 다짐도 하고, 툭 하고 마음을 잠시나마 털어놓을 수 있는 이곳에 작게나마 글을 쓰며 해보려고 한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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