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유럽 여행, 국경이 없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육로 국경이 생겨버렸다. (쉥겐 조약, 폴란드 ▶️ 독일 )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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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유럽 여행을 한다면 알아놓아야 할 것이 쉥겐 조약(솅겐)이다.
유럽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을 규정한 국경 개방 조약으로 쉥겐 조약 가입국은 같은 출입국 관련정책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가 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쉥겐조약 가입국가로 이동할 때 국경이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국가를 이동할 수 있고, 180일 중 90일 동안 체류를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등등을 육로로 이동할 때는 국경초소가 보이지 않고, 여권을 검사하거나 서류를 검사하는 일이 없다.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고 여행이 가능한 것인데..

올해 들어서 여행을 해보니 이게 좀 바뀐 것 같다.
쉥겐국가들 사이에 국경초소가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육로에 임시 국경? 같은 게 세워지게 된 걸 보게 되었다.
모든 쉥겐 국가들 사이에 국경초소가 있는 것은 아니고 동유럽에서 서유럽으로 들어올 때 볼 수 있었는데

우리의 경우에는 폴란드에서 독일로 들어올 때 도로에 임시국경초소 같은 게 서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다른 한국여행자들과 연락을 하는데, 다른 여행자들의 루트는 오스트리아 ▶️ 독일이었는데 이곳의 길에서도 임시국경초소? 같은 게 있었다고 말해줬다.

이 임시국경초소에서 검사하는 걸 봐서는 랜덤으로 차량을 골라서 하는 것 같았는데, 당연히 우리는 이런 랜덤 검사에 항상 걸린다.
아무래도 차량이 특이하고, 거기에다가 번호판이 외국어로 되어 있으니 당연히 랜덤검사 당첨!

실은 이렇게 임시 국경초소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굳이 폴란드를 잠시 들어갔다가 독일로 들어올 필요가 없었는데..
우리는 이걸 모른 상태로 폴란드로 들어갔었고, 폴란드 물가도 저렴하다고 해서 잠시 물가 체험,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잠시 찍고 들어오는 루트를 잡은 거였었다.

근데, 나오다가 국경초소가 있는 걸 알게 되었고, 당연히 랜덤 검사에 걸려 도로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천막으로 된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서류 검사도 받고 국경초소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먼저 우리 차가 랜덤 검사에 걸린 이유는,
유럽에서는 처음 보는 차량에 외국어로 적힌 번호판이 있으니, 어디에서 왔는지 궁금해서 부르게 되었다고 했다.
이런 일은 여행하면서 빈번하게 있는 일이라 ㅎㅎ 임시국경초소 보자마자 당연히 세우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ㅎㅎ

이런 느긋한 대화가 오갔지만, 국경초소이기 때문에 여권과 자동차 등록증을 요청했다.
그리고 폴란드에서 산 주류나 담배, 그리고 위험한 물건 (총, 페퍼스프레이 등)이 있는지도 물어봤었다.

우리는 서류를 검사하는 도중에 궁금하게 생겨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다행히 거기 계신 분들이 다 친절하신 분들이라서 묻는 질문에 다 대답을 해주셨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쉥겐 국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임시 국경이 생겼는지? 였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첫 번째는 폴란드의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폴란드에서 주류나 담배를 사재기해서 독일로 들어가는걸 잡기 위해서라고 했다.
나는 솔직히 쉥겐국가를 이동할 시에 구매할 수 있는 주류의 양 담배의 양이 정해져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 그게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어요??라고 하니 구매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데, 구매할 수 있는 양이 엄청 높다고 했다.

이곳 국경에서 걸리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아주 많이 구매한 사람들이라고 했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정도로 사지는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아무래도 유럽에 불법이민자들 문제와 이런저런 문제는 뉴스로 통해서 알고 있는 터라 더 이상 물어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독일이 동유럽에서 들어올 때 바로 있는 나라이자, 잘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런 임시국경초소들이 생긴 것 같았다.
없었던 국경초소가 생긴 터라 뭔가 쉥겐조약의 의미가.. 좀 없어진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국경이 생긴 이유를 들어보니 또 이해도 가게 되었다.

우리는 루트에는 결국 폴란드로 들어가서 쉥겐국가를 빠져나가는 루트였는데, 이때 잠시 물가구경하고 오자라는 생각에 들어간 거였었다.
독일로 들어와서 여행을 하다가 몇 주 후에 다시 폴란드로 들어갔는데, 그때는 고속도로 도로를 타고 가면서 보니..
고속도로에도 임시 국경초소가 세워져 있었다.
문제는 국경초소가 임시 국경초소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중간에 만들어져 있었고, 워낙 이동인구가 많은 고속도로다 보니..
차 막힘이 교통체증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만약, 동유럽을 돌아보다가 독일로 들어가는 루트를 잡았다면.. 임시국경이 있음을 염두에 두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만약 다시 독일로 들어간다면, 고속도로를 통해서 들어가거나 또는 주말에 독일로 들어가는 걸 피할 것 같다. 지나오면서 봤던 교통체증이 좀 충격적이었던 터라, 최대한 일찍 출발하고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독일로 건너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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