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세네갈에서 택시를 타는 법 - 택시 덤탱이, 가격흥정 다 해봤지만 이게 제일 나았다.

by 캠핑카조아 루시 Campingcarjoa L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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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에서 캠핑카로 여행을 했지만 특히 수도인 다카르에서는 운전의 난이도가 정말 높았다.
첫 번째로, 교통체증이 너무 심했다. 다카르 어디를 가도 다 차가 막혔다. 교통정리 경찰들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차는 많이 막힌다.  
두 번째,  도로는 무법지대 였다. 갑자기 끼어들기하는 차량들, 차선을 양보해주지 않는 차량들 위험하게 사각지대에서 들어오는 오토바이들. 혼돈 그 차체의 도로였고 방어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렇다 보니, 캠핑카를 들고 다시 다카르 도로에 뛰어들어 관광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우리가 지내고 있는 캠핑장은 다카르의 외곽인 데다가 관광지와는 정반대 편에 있었다.

걸어서 관광지를 보기엔 너무 멀고, 그렇다고 캠핑카를 운전해서 가기에는… 가다가 지칠 것 같았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캠핑장에 차를 두고,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어에 능통하지 않아서 세네갈에서 택시 가격 흥정하기가 쉽지 않고 그나마 흥정했다고 해도 한국 택시가격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불러서, 택시기사와 네고를 시도했지만 7000 cfa 돈을 안내면 안 가겠다고 그냥 가버렸다. (거리 얼마 안 되는데 14,000원을 부름)

모로코도 흥정 문화가 있지만, 모로코에선 흥정이 잘 먹히는데 세네갈에서는 먹히지 않아서 뻥 쪘었다.
근데 택시비가 14,000원이라니…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결국 택시가격 흥정이 쉽지 않았다고, 다카르 캠핑장에 와서 이스멜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도 다른 여행자에게 들었다고 택시앱을 이야기해 줬다. (본인은 써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 듣자마자 앱을 깔았는데, 그 앱은 yango였다.


yango는 우버와 같은 앱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위치를 바로 파악해 주고,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적어 넣으면 또는 지도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이에 대한 택시 가격이 뜬다.
이 가격을 베이스로 해서 택시를 배정해서 픽업하러 와준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하지 못해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가격도 흥정하지 않아도 되니 편했다.

우리가 지낸 캠핑장에서 관광지가 있는 데까지 가는 택시비용은 편도로 대략 2000 cfa~3000 cfa 정도 였고, 현장에서 택시를 잡아 네고하는 가격들에 비해서 훨씬 좋았다. (2000 cfa, 3000 cfa라고 말하면 택시들이 그냥 가버린다.)

때로는 yango에서 택시를 내어주는 것인지 에어컨이 달린 택시도 있어서, 나름 잘 걸리면 세네갈에서 창문 닫힌 채로 나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목적지까지 쾌적하게 갈 수 있기도 하다.

만약 세네갈로 여행을 간다면, 특히 자신의 차량 또는 캠핑카로 다카르를 들릴 예정이라면 이 yango라는 앱을 사용해서 편하게 여행하길 바란다. 세네갈 여행에 관한 블로그를 많이 찾아봤는데, 세네갈이 사람들이 잘 안 가는 여행지라서 그런지 블로그 글도 많이 없고 택시에 대한 팁은 별로 없어서 적게 되었다. 나중에 자동차로 또는 캠핑카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정보를 알아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기를!

yango 앱 사용은,
자신의 핸드폰 번호 (세네갈 번호)를 넣고 인증번호를 받은 후 가입이 된다.
그 나머지는 프랑스어로 뜨긴 하지만, 우버앱이나 카카오택시 같은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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