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에서도 도둑 조심하기, 캠핑장에서 지내다가 도둑 맞은 2팀

세네갈 다카르까지 오면서 좋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고 이전 글에서 적었었다.
수도라도 더 각박해서 우리의 경험이 그리 좋지 않은 거 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다른 곳에서 캠핑을 해본 후에 세네갈 여행을 더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다음으로 갈 캠핑장소는 Palmarin.

Palmarin 해변에서 보이는 난파선 모습

하지만! Palmarin으로 먼저 간 여행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나탈리와 연락하는 다른 독일여행자였는데, Palmarin 캠핑장에서 지내면서 캠핑장안에서 도둑을 당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가방을 도둑맞았는데 그 가방에는 여권, 자동차 등록증 등의 중요서류가 든 가방이었다고 한다.

나탈리와 이스멜은 우리보다 먼저 Palmarin으로 가서 캠핑을 할 예정이었는데, 가기 전에 이런 연락을 여행자로부터 받은 것이었다.
우리는 다카르에서 좀 지내다가 Palmarin으로 나중에 넘어갈 예정이라, 두 커플 또 모여서 ㅎㅎ 이야기를 나누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도둑을 맞은 건지 알아야, 우리도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도둑을 맞은 거냐?  
캠핑장안에서 어떻게 도둑이 들어오냐?

대략적인 정보로는, 도둑이 든 팀은 2팀이고 한날한시에 당한 게 아니라 며칠 사이로 당한 거라고 했다.
먼저 한 팀이 도둑을 당했는데, 캠핑카에 쳐진 모기장을 찢고 그 안에 물건을 훔쳐갔다고 한다.
찢어진 모기장을 고치느라 옆에 있는 다른 캠핑카 여행자 즉, 나탈리가 연락하는 독일 여행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와주러 간 사이 도둑이 그 독일여행자 차 안에 있는 가방을 훔쳐간 것..

캠핑장 안에 어떻게 도둑이 들어올 수 있을까?라고 물었는데, 캠핑장안에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만 서로 추측만 했었다.  

이런 정보를 듣다 보니, 도둑이 들었다는 캠핑장 말고 그 옆에 있는 캠핑장으로 가기로 했다.
물론 이때까지 여행하면서 어기지 않는 룰 하나! 거기 도착하면 한 사람은 꼭 차 안에 있기로 하는 것을 약속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나저나, 여행하는 이들 중에서 좋은 소식을 듣고 싶은데.. 여기가 재밌어 여기가 좋아!라는 말 보단 도둑 들었어, 사진 찍고 있다가 누가 뒤 호주머니에서 돈 빼가서 내가 잡았어.. 이런 이야기만 들리고 있다.

정말 진심으로, 여행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들리길…
그리고 Pamalin에서는 조금이나마 릴랙스 하고 조용한 분위기, 아프리카 삘을 온전히 즐길 수 있기를 빌면서 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