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텐트 밖은 유럽 처럼, 내 차로 세계여행 캠핑카 안에 화장실 꼭 필요할까?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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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차로 세계여행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캠핑카 안에 화장실 샤워실은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제한된 공간에서 화장실 샤워실까지 생각한다면 그만큼 다른 공간을 줄여야 하고 그 외의 부수적인 것까지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1평도 안 되는 봉고차로 5년째 여행하고 있는 우리, 캠핑카 안에 화장실 샤워실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차를 자작캠핑카로 바꿀 때 우리는 캠핑카 레이아웃을 나에게 맞춰서 만들었다. 내가 마크보다 예민하기도 하고 불편함을 느끼게 되면 거기에 계속 신경을 쓰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은 생각에, 내가 생각하는 불편함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었다.
그중에서 제일 먼저 생각한 건 화장실이다.

내 생각은 사람은 먹고 자고 싸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리를 간단하게 라도 할 수 있는 실내 주방, 다리를 펴고 잘 수 있는 사이즈의 침대, 그리고 급할 때 바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화장실
단순해 보이는 “먹고 자고 싸고”이지만, 이 단순한 것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작은 캠핑카에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

여행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이야기하다 보면 제일 많이 하는 주제가 화장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ㅎㅎ 먼 타국에서 다른 국가에서 이렇게 만났는데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가 화장실이라니 ㅎㅎ
유달리 화장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가 들고 다니는 봉고차 사이즈 때문인 것 같다.
외관에서 보는 차의 사이즈가 작다 보니 다들 화장실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그 먼 거리를 그리고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어떻게?? 화장실을 해결하냐고 물어보는데

“우리? 차 안에 화장실 있는데?”라고 말하면 엄청 놀랜다.


대부분 만났던 사람들은 우리보다 차가 크지만, 본인들의 차량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이 없다고 말하면, 당연히 나의 질문은 “너흰 화장실 없이 어떻게 살아?”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데,
남자 같은 경우에는 “문제가 된 적은 없었어, 불편하지 않았어, 그냥 삽 들고 자연에 가서 해결하거나 주유소나 또는 가게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해”
여자들 경우에는 “운전하면서 가다가 주유소 발견해서 가거나, 아님 매번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체크해. 삽 들고 가서 자연에서 해결하지만….”이라고 답변하면서 말 끝을 흐린다.
그리고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나중엔 속마음을 하나씩 말해준다.

이 속마음은 남자 캠퍼들 보다는 여자 캠퍼들에게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 대화를 할 때는 삽 들고 가서 그냥 자연에서 해결하니깐 괜찮아라고 말을 하지만,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다 보니 불편하다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공중화장실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볼일을 참은 적이 많고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기 시작하면 화장실 표지판을 찾기에 바쁘다는 것이다.
만약 오늘 밤 잘 곳이 자연적인 곳이고 사람이 없어서 삽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인적이 드물 때까지 참아야 한다는 것과 자다가 화장실 가고 싶을 땐 뭔가 무서울 때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여자들은 한 달에 한번 생리를 한다. 그럴 때는 좀 더 화장실에 대해서 예민한데, 그때가 제일 불편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신체적인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정도도 다른 것도 있다. 여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일주일 정도 생리 기간을 가지고, 방광이 작기 때문에 화장실 가는 횟수도 남자들 보다는 많은 편이다. 그리고 작은 볼일을 처리하는 게 남자와는 달리 조금 외진 곳에 가야 하기도 하고… 등등 ㅎㅎ

그렇다 보니, 화장실 표지판만 보이면 마려워도 화장실을 무조건 간다는 밴라이프 커플이 있었는데,
결국 우리랑 같이 캠핑하고 헤어지고 나서 포타파티를 사서 캠핑카 안에 넣어버렸다 ㅎㅎ

만약 커플이 같이 캠핑카 여행을 떠나는 거라면, 나는 휴대용 화장실은 꼭 넣어라고 말하고 싶다. 평상시에 화장실을 잘 참는다고 하더라도 나오게 되면 물갈이하는 경우도 있고, 급할 땐 화장실을 못 찾는 경우도 있으니 그런 것을 대비해서라도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장실을 넣게 되면 공간이 좁아지기 하지만, 일단 넣어놓고 나서 나중에 여행을 하다가 화장실이 필요 없네?라는 생각이 들면 그때 없애도 되니깐 말이다. 정말 휴대용 화장실을 넣을 공간도 없다면, 비상용 간이 화장실이라도 넣는 게 좋다. 응급상황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다음 이야기는 내 차로 세계여행할 때 샤워실이 꼭 필요할까?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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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조아 루시의 달콤 쌉쌀한 | 길 위의 캠핑카 세계 여행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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