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영국 캠핑카여행 Tip | 영국 캠핑카여행/밴라이프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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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여행을 이미 유럽에서 했다면, 영국에 들어오면 분위기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걸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캠핑카 여행자를 웰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첫 번째로, 무료 캠핑장을 찾기가 정말 힘들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등 메인 유럽에서는 물, 전기, 덤프스테이션이 갖춰져 있는 무료캠핑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영국은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Park4 night 앱에서 무료 캠핑장을 필터로 설정하면 스코틀랜드에 2군데가 있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 사용은 유료이다.)

두 번째, 자연캠핑/노지 캠핑 하기가 좀 힘들 수도 있으며 괜찮은 주차장을 찾았다고 해도 그곳에서 자도 되는지 앱을 통해서 댓글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의 경우 대부분 사유지인 경우가 많고, 갓길인 줄 알고 주차를 하고 보면 누군가의 집으로 향하는 길목인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곳에서 캠핑을 할 수는 없다.

하이킹하는 곳에 있는 무료 주차장도 있는데 그곳에서 문제없이 차박을 하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참고로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무료 주차장에 “No camping, No overnight”이라고 적혀있으면 당연히 차박이나 캠핑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표지판이 없어서 캠핑을 하더라도 살짝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는 거기에 사는 주민들에 의한 것인데, 주민들 중 접근해서 “여기서 캠핑을 하면 (한국으로 따지면) 동사무소, 시청에 신고할 예정이니 캠핑하지 말고 나가”라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말하면 No camping, No overnight 표지판이 없어도 나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찰이 와서 캠핑카 문을 두드리면서 여기서 캠핑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No camping 사인이 없어도 경찰이 안된다고 하면 나가야 한다.
우리의 경우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서 경찰이 출동한 경우였다. 근데 이 시기가 각박하고 인류애가 살짝 사라질 시기였던 판데믹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아! 신고와 상관없이 경찰분들은 너무 친절했고 좋았다. 경찰분들이 찾아왔을 때 “No camping” 표지판이 없어서 지냈었던 거였고, 시간이 늦어서 내일 아침에 떠나도 되냐고 물어보면 안전을 위해서 아침에 떠나도 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약간 경찰분들의 뉘앙스를 보면, 민원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동해야 하고 강제로 너희들을 내보낼 순 없지만 상황이 이렇다였는데 ㅎㅎ 경찰분들이 친절하셔서 그런지 한국 경찰분들을 상기시키게 했다.

여하튼, Park4 night에서 무료로 캠핑할 장소를 찾았더라도, 위의 상황으로 쫓겨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앱을 통해서 최근 댓글을 확인해 보는 건 필수이다.

세 번째, 차박이 가능한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차고 2m가 넘으면 들어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영국은 높이제한이 많은 나라이다. 일부 슈퍼마켓 주차장도 2m 높이 제한이 있기도 하다 ^^;;;
한국에서 차를 들고 와 여행하는 사람들 중에, 차가 작다면 루프렉을 안 올린 사람이 없을 것이다. 루프렉 올리면 당연히 차고가 2m가 넘기 때문에 공용 주차장, 차박 장소를 알아볼 때 위성 지도로 미리 높이제한을 알아보는 건 필수!

일단 영국이라고 적었긴 하지만, 위에 내용은 잉글랜드를 중점으로 해서 적은 글이다.
판데믹 터졌을 때, 이동제한으로 잉글랜드에서만 지냈었고 판데믹 이후에 영국을 다시 들어왔는데, 분위기는 예전보단 훨씬 좋아진 거 같다.
먼저 Karen을 아직 만나지 않았다는 것 ㅎㅎ, 영국을 캠핑카로 처음 여행했을 때가 판데믹 시기였는데 그때 Karen을 2~3일마다 만나서 마음고생을 좀 했었다.
근데 이번에 들어오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사람들이 이렇게 친절했었나?” 싶을 만큼 다들 웃으면서 인사하고 인사 잘 받아주고 ㅎㅎㅎ 예전에 왔을 때랑은 180도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추가로 네 번째 아닌 네 번째는, 영국에서 캠핑장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일단 통화가 파운드이기 때문에 비싸게 느껴지는 것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캠핑장은 20파운드에서 시작하고  위치에 따라 다르 긴 하지만 50파운드까지 올라간다. (2명, 캠핑카 1박 기준)
캠핑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만약 물, 샤워, 전기, 덤프스테이션 등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내는 경우가 있으니
캠핑장을 이용할 때 서비스도 같이 이용할 거라면 가격을 볼 때 서비스 포함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어떤 캠핑장의 경우에는 어닝을 펼치면 3파운드 정도의 비용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으니 ㅎㅎ 어닝이 있고 펼칠 거라면 ㅎㅎ 추가 비용 있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겠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같다;;; 어닝 펼치면 가격이 추가되는 걸 보고 나는 웃음 밖에 안 나왔는데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웃음이 나온다 ㅎㅎ

웨일스, 스코틀랜드는 아직 가보지 못했는데 사람들이 스코틀랜드가 너무 좋았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스코틀랜드를 기대하고 있다.




*Karen은 미국에서 시작된 밈인데, 대체로 40대 이상의 백인 여성으로 자기가 우위에 있고 자신이 힘이 있다는 식으로 말도 되지도 않는 논리로 우월권이 있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사람들이다.

*캠핑카 여행자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했는데, 이건 문화적인 것에서 나타난 것 같다. 영국은 아이리쉬 트래블러로 인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 일들이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서 캠핑카, 밴라이퍼들에 대해서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아이리쉬 트래블러는 집시와는 다른데, 집시처럼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생활하던 사람들이다. 현대로 옮겨 오면서, 카라반 또는 트레일러를 가지고 움직이는 형태를 띄는데 아이리쉬 트래블러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고, 정착해서 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아직까지 트레일러, 카라반을 가지고 이동하며 살고 있고 이 중에 일부는 공공장소의 울타리를 불법으로 자르거나 열고 점거하고 생활하는 경우도 있기에 영국에서는 사회적 문제로 취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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