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스코틀랜드에서 꼭 가야할 맛집! The Oyster Shed에서 맛있는 해산물과 스코틀랜드를 느낄 수 있다.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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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를 들어오고 나서 해산물을 먹기 위해서 구글로 해산물 식당도 검색해 보고 여행책자에서 소개하는 해산물 식당을 엄청 찾아봤었다.

그 이유는!  우리 둘 다 해산물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크는 한국에 있을 때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꼭 게를 먹으러 갔었다. 게를 좋아하는 마크는 여행하면서 게가 보이면 입맛을 많이 다셨고 ㅎㅎ 아프리카 대륙에서 지낼 때는 게를 냉동으로 해서 많이 팔았는데, 매번 만지작만지작했었다. (나는 냉동은 좀… 노노라는 성격이라서 매번 생각해 보자~라고 말하고 컷을 했었다.)
마크가 해산물을 너무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기에, 나는 스코틀랜드를 들어오면서 해산물 식당을 엄청 찾아봤었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씨푸드 플래터 인당 45 파운드~50파운드, 둘 이하면 100파운드 한국돈으로는 164,900원이지만 음료까지 포함하면 가격은 더 나오겠지)

우린 부산 사람, 좋은 가격에 회, 해산물을 먹었던 터라…
“이 가격에 이렇게 먹는다고?”라는 생각에 선뜻 지갑이 열리지 않았다.

그렇게 약간 해산물 식당 검색에 대해서 포기를 하고 있었을 때!
구글지도에서 동그란 팝업으로 뭔가를 표기해 주는 게 아닌가?  클릭해서 보니 신선한 해산물을 파는 곳으로 리뷰는 4.5에 1200개가 넘는 리뷰를 가진 곳이었다.
리뷰 별점도 높고, 리뷰도 많아서 메뉴를 보니

어머! 가격 무슨 일이야? 그리고 해산물이 너무 맛있고 신선하다는 리뷰 무슨 일이야?!


딱 내 마음에 꽂혔다!
그렇게 지도에 즐겨찾기를 해놓고, 반시계 방향으로 스카이섬을 돌고 마지막 코스로 The Oyster Shed를 가기로 했다.
가는 길은 좀 험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데? 싶은데도 차가 많이 다니는 분주한 곳이었다.
그런 길을 가다 보면 Oyster shed가 진짜 메인 거리도 아닌, 엥? 하는 장소에 위치해 있는데… 도착하자마자 사람이 많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Oyster Shed에 들어가는 입구인데, 밖에서 보면 안은 깜깜하게 보인다.


주차장 공간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영업시작 한 시간 만에 차들이 주르륵 주차되어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 주차공간이 있어서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참고로 Oyster shed는 월요일~토요일 아침 11시~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식당의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몇 개의 테이블이 건물 안에 있고 밖에는 배럴통을 사용한 스텐딩 테이블이 있다. (식당처럼 여유롭게 식사 또는 로맨틱 식사를 상상하면 안 된다.)
메뉴 역시, 그날 구해지는 재료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oyster shed에 도착한 후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하면 된다.

건물이라고 했지만 약간 헛간처럼 생겼는데.. 이곳을 들어가면 청년 두 명이 굴을 손질하고 있다.
그 옆의 공간에는 스코틀랜드 또는 스카이 섬에서 만드는 간식, 쿠키, 기념품 등이 있어서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둘러보기에 좋게 되어 있다.

들어가면 각종 스코틀랜드 기념품과 현지에서 만든 것들을 팔고,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들어가면 청년들이 굴을 손질 하고 있다. 손질하는 동시에 주문도 받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면 좀 기다려야한다.
신선한 굴을 손질해서 바로 접시에 옮겨 준다. 사람들이 굴을 엄청 많이 시켜 먹는걸 봤다.


주문하려고, 줄을 선 후 메뉴를 보는데..
아… 씨푸드 플래터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공간이 없어서 안 적은 건가? 싶어서 청년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씨푸드 플래터가 없다고 한다.
약간 슬펐지만, 해산물 메뉴가 많아서 우리는 어떤 걸 먹을까? 라면서 급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 먹고 싶었지만… 고심 끝에 고른 메뉴는 가리비, 새우, 게 요리였다.
그렇게 3개의 메뉴를 고르니 가격은 31파운드! (한국돈 51,100원)
한국돈으로 환산을 하면 센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노노! 영국 물가… 그리고 해산물 가격을 고려하면 정말 착한 가격이다.

그렇게 주문하고 기다리면, 바깥에 있는 푸드트럭? 같은 곳에서 번호를 부르면서 음식을 준다.
우리는 12시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번호표 숫자가 50… 그러니 우리 이전에 49개의 주문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할 때쯤, 메뉴판에 있는 메뉴 하나가 지워졌는데 늦게 가면 아마 메뉴 선택지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

그렇게 바닷바람, 강풍을 맞아가면서 기다리니 피프티! 피프티!라고 부른다.
바깥에 있는 푸드 트레일러, 여기에서 음식을 받아서 간다. 주문은 안에서 음식 받는건 밖에서 하는 특이한 시스템


달려가서 음식을 받고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어디서 먹을까 고민을 하는데
헛간 안에 자리는 다 찼고, 바깥에 스탠딩 테이블이 있었는데 추워서 우리는 차에 들고 가서 먹기로 했다.
실은 나는 스탠딩 테이블에서 풍경을 보면서 먹어도 상관없는데 마크는 따뜻하게 요리된 해산물이 먹다가 식어버리면 안 된다고 해서 (음식에 진심인 이 남자 ㅎㅎ)
차 안에서 먹기로 했다.

햇살이 살짝 들어오는 조수석 운전석에서 받아온 음식을 하나씩 열었다.
탱탱하게 살이 오른 가리비,
야들야들하게 보이는 새우와 프렌치프라이
먹기 좋게 살을 발라 게딱지에 넣은 게살과 프렌치프라이.

가리비가 정말 통통하다. 한입할까 하고 넣으면 입안이 꽉 찬다. 진짜 맛있다.
요리하시는 분 정말 잘하신다는 걸 느낀다. 새우도 오동통하니 먹을때 식감과 맛과 풍기가 너무 좋다.
게 요리는, 내장까지 같이 섞여있어서 한국인들 입맛이 딱! 새우 요리 게요리 둘다 프렌치프라이랑 같이 나온다.


버터와 마늘로 요리를 한 거라서 내 스타일!

가리비를 하나 콕 찍어서 먹는데 입에서 풍미가 확 퍼진다. 식감은 무슨 일이며… 내가 먹어본 해산물 요리 중 제일 맛있었다.
조리 정도가 완벽하며, 버터 마늘의 풍미까지…. 완벽했다.
특히 해산물 조리 정도가,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할 정도였다.

해산물 킬러인 나는 여행할 때 해산물을 한 번씩 맛보는데, 솔직히 대부분 식당은… 해산물 식감이 질길정도로 오래 요리하는 경우가 있어서 나는 해산물을 먹을 때 기대를 하지 않고 먹는다.

근데 여기 요리하는 아저씨 무슨 일?! 진짜 정말 진심으로 요리를 잘하셨다.


그 외에 새우, 게 요리 역시 굽기, 조리 정도가 완벽해서 먹을 때마다 미간에 화가 잔뜩 올랐다.
31파운드에, 맛있는 정도가 아닌 정말 환상의 맛을 보여준 oyster shed.
여기는 스카이 섬을 간다면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참고로, 여기 oyster shed의 인기 메뉴는 당연히 oyster 굴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굴을 시켜서 먹는 걸 봤는데, 만약 굴을 좋아한다면 굴 메뉴를 시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날씨가 너무 추우니 생굴을 먹기가 그래서 패스~

위치는 스카이섬 안에서도 외곽에 있는데, 근처 도착할 때쯤 위스키 디스틸러리가 있는데 만약 스코틀랜드에 와서 위스키 디스틸러리 투어를 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하고 Oyster shed 가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동선일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위스키 팬은 아니라서 스코틀랜드 다닐 때 디스틸러리 투어는 하지 않았다.
 
<Oyster shed 위치는 아래에⬇️>


Ps: 지금 글을 쓰면서도 Oystershed를 다시 가고 싶다. 하일랜드를 떠나는 순간까지 “나 다시 Oyster shed로 돌아갈래!”라고 할 정도로 매일 말 했으니까 ㅎㅎ
좋은 가격으로 맛있는 해산물을 먹을 수 있게 해준 Oyster shed, 너무 잘 먹고 든든하게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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