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모로코에서 무비자 일수 3개월을 넘겨, 1년간 체류를 하게 되었다. 해외여행 오버스테이 해결 방법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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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로 세계여행을 하면서 코로나 시국 이전에 우리는 무비자 일수 그리고 쉥겐일수에 맞춰서 여행을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무비자 일수를 넘겨서 유럽에서 오버스테이를 1년 동안 했었고, 모로코에서도 1년 넘게 오버스테이를 했다.
물론 모로코 오버스테이의 경우에는 캠핑카 개조로 인해서 체류일을 넘긴 게 크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모로코의 경우 오버스테이를 하게 되면 유럽과 달리 너그러운 편이라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해서 오버스테이를 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건 최대한 오버스테이를 하지 않는 게 제일 좋다. 이 글을 읽고, “모로코는 너그러우니 오버스테이 해도 되겠네?”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모로코에서 여행하다가 어찌할 수 없이 오버스테이를 하게 되었다면, 이렇게 해결하면 된다는 해결방법에 대한 글이니, 나의 해결방법 글을 보고 오버스테이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로코에서 오버스테이를 하게 된다면, 이 문제를 출국 전에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행기를 타지 못하거나 차로 국경을 넘을 수 없게 된다.
오버스테이를 했다면 그 사람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모로코에 있는 것이다. 불법체류자 신분이기 때문에, 출국하기 며칠 전에 경찰서에 가서 자신의 불법체류자 신분을 자진신고를 해야 한다.

불법체류 자진신고에 대한 과정은 모로코의 지역에 따라 지방에 따라 도시에 따라 살짝 다를 수도 있다.
여행자가 많은 카사블랑카의 경우 자진신고에 대해서 신속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도시로 가게 되면 자진신고를 처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고, 또는 과정에서 추가되거나 빠질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 아가디르 근처에 있는 위성도시 시디비비라는 곳에서 불법체류 자진신고를 했다. 자진신고는 gendamarie (국가헌병대)에 가서 신고를 했고 거기에서 조사를 받았다.
군경찰이 여권을 가져가고, 간단하게 이름, 직업, 부모님 이름과 부모님의 직업을 묻고 왜 불법체류를 하게 되었는지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변으로 서류를 작성한다.
이렇게 조사를 받고 나면, 군경찰이 이에 대한 서류를 만들고 이 서류는 해당 지역에 있는 법원으로 전달 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법원에 가야 하는 날짜와 시간을 가르쳐 주고, 법원 날짜에 군경찰을 만나 같이 법원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모든 서류는 군경찰에게 있고, 군경찰에 법원에 직접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군경찰이랑 같이 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운이 좋아서 그다음 날 재판을 받을 수 있는 날짜를 받게 된다면, 시간에 맞춰서 재판을 받으면 된다.
재판 당일에는 재판장에서 자신이 이름이 호명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호명되면 판사 앞에 나가서 판사가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 된다. 물론 법원에서는 아랍어를 쓰기 때문에, 법원에서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내가 영어로 답변하는 것을 통역해서 판사에게 전달해 주었다.

그렇게 재판이 끝나고 나면, 재판결과가 나오는데 주로 벌금형으로 끝난다. 나도 벌금형 600 디르함 (74,000원), 마크 역시 벌금형 600 디르함을 받았다.
당일에 벌금을 지불하면 영수증과 서류를 주는데 이로써 나름 마무리가 된다. 하지만, 출국하는 방법에 따라서 끝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불법 체류 신고가 끝나고 난 후 비행기를 타고 출국을 했었다. 마크의 경우 육로로 국경을 건넜었다. 육로로 국경을 건넜을 때는 벌금 지불하고 난 후 받은 영수증과 서류로 끝이었지만 나의 경우는 달랐다. 나는 카사블랑카에서 출국을 했고, 출국 심사 시에 불법체류로 인해서 걸리게 되었다. 물론 이에 대한 자진신고와 재판, 벌금까지 다 지불하였다고 설명을 하니 받은 번호를 물어봤고, 나는 벌금 지불한 영수증에 적힌 번호를 보여주니 그게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나보고 서류를 찾아야 하니 출국심사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했다. 그 기다리는 도중에 군경찰이 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뛰어왔는데, 그 서류가 출국심사소에 전달되지 않아서 나는 잡혀있게 되었던 것이었다.

마크와 나 둘 다 같이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출국 방법에 따라서 처리 방법이 달랐다.

이전에 인터넷으로 알아봤을 때 다른 외국인 블로거가 쓴 자신의 과정을 봤는데, 우리와는 또 과정이 달랐다.

<우리의 오버스테이 해결 과정>
1. Gendamarie office 방문해서 불법체류 자진신고 (조사를 받음)
2. 법원 재판 날짜를 받은 후에 출석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서 이에 대한 벌금을 지불 (벌금 역시 다 상이하기 때문에 무조건 600 디르함 받는다고 생각하지 말기)
3. 비행기로 출국한 나는 무슨 서류 번호를 경찰서에서 받아야 하는 것 같았으나, 서류 번호 없이 Gendamarie가 서류를 들고 뛰어와서 해결됨. 육로로 국경을 통과한 마크는 법원에서 벌금 지불 후 추가로 한 것이 없음

<해외 블로그의 해결 과정 -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음>
1. 경찰서에 가서 불법체류 자진신고 (우리와는 다름 우리는 Gendamarie에 신고함)
2. 법원에 가서 재판받은 후 벌금 지불. 이와 함께 서류를 받았다고 한 것 같음
3. 그 서류를 들고 경찰서에 감. 거기에서 서류 번호를 받음
4. 비행기로 출국 시, 서류 번호를 말해주고 출국

나 역시 이렇게 블로그에 우리가 해결한 방법을 설명했지만, 자진신고를 하는 도시, 지역, 지방에 따라서 처리하는 과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경찰서나 Gendamarie에 가서 물어봐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출국 전 최소한 4일~6일 전에 자진신고 하러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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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조아 루시의 달콤 쌉쌀한 | 길 위의 캠핑카 세계 여행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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