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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행, 모로코에서 꼭 먹어야 할 것들! 모로코 1년 넘게 살면서 알아낸 찐 모로코 음식들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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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음식은 한국에선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서양에서는 모로코 음식이 유명하다. 그래서 인터넷에 모로코 투어를 검색해 보면, 모로코 요리를 배우는 투어 코스도 나온다.
그 정도로 모로코 음식은 유명한데, 만약 모로코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다양한 도시를 투어 해보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 음식을 경험해 보는 것을 진짜 추천한다. (먹을 게 너무 많다.)

모로코에서 먹야할 것들이라고 검색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것은 타진과 쿠스쿠스이다.

모로코에서 사귄 모하메드가 캠핑카 앞에서 바로 타진 요리 해줌


타진은 요리의 이름이 아니라 타진이라는 그릇을 의미하는 것인데 타진에 요리한 음식은 다 타진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뚝배기에 요리되었기 때문에 음식 이름이 다 뚝배기인 느낌?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타진이라는 그릇에 요리한 것이 다 타진이다!라는 의미로 많이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는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접하게 되는 타진 음식을 적어보려고 한다.

타진은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모로코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꼬깔 모양의 뚜껑이 덮인 것들이 불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소리는 흡사 찌개의 뽀글뽀글 찌글찌글 끓이는 소리 같다.

내가 좋아하는 미트볼 + 에그 타진!


타진 요리는, 소고기 타진, 치킨 타진, 양고기 타진, 미트볼 타진, 미트볼 + 에그 타진 이렇게 접할 수 있다.
고기만 다를 뿐 안에 들어가는 건 비슷비슷한데, 토마토, 호박, 레몬, 감자, 당근, 양파, 올리브, 고추 등등 가게에 따라서 들어가는 채소가 다를 순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 재료를 구하기 힘든 사막의 경우 채소의 가짓수가 좀 다를 수가 있다.

타진에 들어가는 고기들은 대부분 덩어리째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요리는 조리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찐으로 먹으려면 미리 주문을 하고 저녁에 가서 먹는 게 좋지만, 그날그날 여행을 하고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그런 시간이 없다.
대신, 여행객이 많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면 이미 조리가 되고 있는 타진을 만날 수 있는데.
 

그곳은 바로 관광지


관광지에 가면 이미 여러 개의 타진이 손님이 주문하기 전부터 요리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관광지에 가면 바로 주문하고 부들부들한 고기가 들어가 있는 타진을 먹을 수 있다.
사람들이 잘 주문하지 않는 양고기 타진의 경우, 주문 후 조리를 하기 때문에… 한참을 기다린 후 먹을 순 있지만, 고기가 질기다. 그러니 타진을 먹을 거라면 주변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타진을 주문하거나, 이미 불에 올려져서 끓고 있는 타진을 시키는 게 좋다.

타진은 빵과 함께 먹는데, 모로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빵으로 동그랗고 평평한 빵이 나온다. 손으로 잘라서 고기와 야채를 함께 싸 먹는다는 느낌으로 먹으면 진짜 맛있다.  타진 그릇은 불에서 바로 내려와서 먹기 때문에 받은 후 뚜껑을 열면 뽀글뽀글 찌개 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왠지 한국음식을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맛은… 일부 사람들은 갈비찜 맛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닌 거 같다. 오랫동안 조리를 하기 때문에 고기의 식감이 부들부들해서 갈비찜 같은 식감은 있지만 맛은 갈비찜이랑은 다른 거 같다. (맛을 표현하기엔 힘들다.)

타진 요리는 다 먹어봤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진은 미트볼 + 에그 타진이다.
우리가 여행하는 곳들은 대부분 현지인들이 가는 곳, 관광지가 아닌 마을인 경우가 많기에 음식점이 항상 타진을 미리 조리해놓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캠핑카로 여행을 하다 보니 미리 저 가게에서 먹을 거야!라고 가는 경우가 없기에 주문 후 조리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주문 후 제일 빨리 조리되어서 나오는 음식이 미트볼 타진, 또는 미트볼 + 에그 타진이다. 나는 미트볼만 들어간 타진보단 에그가 같이 들어간 타진이 빵에 찍어먹기에 딱 좋아서 이 메뉴를 잘 시켜 먹었다.

만약 타진그릇이 줄지어서 미리 조리되지 않고 있다면, 주문 후 요리가 들어가는 거라면 미트볼 타진을 시키는 게 제일 빨리 받을 수 있고 조리가 잘되어서 나온다.

쿠스쿠스는 모로코 대표음식 중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쿠스쿠스는 다양한 곳에서 먹어봤는데 다 달랐다.
마치.. 한국의 김치라고 해야 할까? 각자 집마다 김치가 있지만 집에서 만든 김치는 친구 엄마가 만든 김치의 맛과 다르고 또 할머니가 만든 김치와는 맛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들어가는 재료 역시 다 달라서 쿠스쿠스를 시킬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맛일까? 하고 기대되는 음식이다.

왼쪽, 캠핑장에서 주문한 쿠스쿠스, 오른쪽 위에 사히드 아내분이 집에서 직접 만든 쿠스쿠스


쿠스쿠스 역시 조리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날 미리 주문을 하거나 또는 아침에 주문하고 저녁에 먹을 거라고 말을 해야 한다. 쿠스쿠스는 쌀알처럼 생긴 것인데, 이 낱알 들은 밀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쿠스쿠스는 슈퍼마켓에서도 살 수 있지만 현지인들 집에 가면 하나하나 손으로 굴려서 만든다. 우리는 현지 가족들이 직접 손으로 굴려서 만든 쿠스쿠스를 맛본 적 있는데, 이때까지 먹어본 쿠스쿠스 요리 중 제일 맛있었다.

여하튼 이렇게 한 알 한 알 굴려서 만든 쿠스쿠스는 쿠스쿠스 전용 조리 도구에서 요리가 된다.
밑에 큰 냄비에는 고기나 야채를 넣어서 끓이는 동시에 그로 인해 올라오는 스팀으로 쿠스쿠스를 찐다. 아로마가 들어간 스팀으로 쿠스쿠스를 찌다 보니 향이 베어 들고 포슬포슬한 쿠스쿠스가 나오게 된다.
쿠스쿠스는 아까 말했듯이 한국의 김치처럼 똑같은 맛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만드는 사람, 지역에 따라서 재료가 다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쿠스쿠스를 여러 곳에서 먹어보길 추천한다.  참고로 마라케시에서 쿠스쿠스를 먹어봤는데…. 비추. 관광지에서 먹는 쿠스쿠스는 내가 먹어본 쿠스쿠스 중에서… 제일 맛없었다.
캠핑장에서 지낸다면, 일부 캠핑장에서는 요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런 곳에서 쿠스쿠스를 맛보는 게 낫다. 하지만 가격이 좀 센 편이다.

위의 두 요리는 워낙 유명한 데다가, 다들 한 번씩은 먹어보고 가는 것이지만 아래의 리스트는 진짜 시간이 있다면 꼭꼭! 먹어야 하는 것들이다.

아래 음식들은 모로코의 시장 (Souk) 또는 메디나를 가면 발견할 수 있다.


1. 브리와츠(브리와 트): 브리와츠는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음식인데, 겉에 얇은 종이처럼 쌓인 모습은 에그롤을 생각나게 한다. 브리와츠 안에는 야채, 잡채 같은 면 (이름 모름), 고기가 들어가 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이 딱 맞다. 브리와츠는 소고기 브리와츠, 치킨 브리와츠, 생선 브리와츠, 또는 새우 브리와츠로 다양한 속이 들어간 브리와츠를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치킨 브리와츠가 내 입맛에 제일 맛있었다. 브리와츠는 시장에서 찾을 수도 있지만 슈퍼마켓인 까르푸에서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산 게 더 맛있다.  

2. 므스만 빵: 얇은 반죽을 여러 겹 쌓아서 기름에 구운 빵인데, 이게 진짜 간식으로 최고다. 므스만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반죽을 구운 것이 있고, 살짝 매운 재료가 들어간 므스만이 있는데. 살짝 매운 재료가 들어간 므스만은 비주얼 적으로 김치전을 생각나게 하고, 김치전과 파전의 중간 맛이 난다.
므스만 빵은 잘 살펴보면 찾기가 쉬운데, 주로 미리 만들어진 므스만 빵을 찾게 된다. 미리 만들어진 므스만 빵은 맛이 별로고 기름이 자글자글해 있기 때문에 먹기가 힘들다. 그러니 므스만 빵을 먹을 거라면 그 자리에서 직접 구워서 파는 것을 꼭 먹어야 한다. 길을 다니다가 전 굽는 냄새나는데? 하면 므스만 빵을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직접 그 자리에서 구워서 파는 걸 먹기를

3. 슈베키아:

아이스크림 뒤에 보이는게 슈베키아

밀가루를 여러 모양으로 만들어서 튀긴 후 꿀을 뿌린 음식으로 한국음식으로 따지면 약과를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모로코 사람들은 음식을 진짜 달게 먹기 때문에 한국의 약과보다는 엄청 달다. 당떨어질 때 슈베키아가 길에서 보인다면 하나로 당충전하는데 충분하다. 슈베키아의 경우 진짜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에서 보는 경우가 많고, 라마단 기간이 되면 아주머니들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길에 나와 파는 경우가 많다.

4. 모로코 도넛:

아가디르 살때, 혜성같이 나타난 도넛 가게 도넛 하나에 백원


이 모로코 도넛가게는 찾기가 좀 힘들 수 있다. 이런 도넛은 항상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날은 장사를 하고 어떤 날은 장사를 안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던 아가디르라는 동네에서 딱 한 달 정도 아저씨가 도넛 장사를 했는데 진짜 맛있었다. 그 자리에서 반죽을 넣어서 튀기기 때문에 갓 튀긴 도넛은 진짜 꿀 맛이었다. 시디이프니에 가면 한입 크기 사이즈의 도넛을 파는데, 주로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준비를 하기 때문에 늦게 가야지 도넛을 맛볼 수 있다. 갓 튀긴 도넛은 가격이 저렴하고 설탕을 뿌려주기 때문에 길거리 간식으로 최고!

5. 베르베르 피자:

사막 캠핑장에서 한달 지내면서, 모로코 가족이 만들어준 베르베르 피자 오른쪽은 베르베르 피자 안에 속


야채 고로케 맛이 나는 베르베르 피자. 이 베르베르 피자는 모로코에 지내면서 한 번밖에 먹어보지 못했다. 이 베르베르 피자를 접하게 된 것도 사하라 사막에서 캠핑장을 운영하는 가족과 친해져서 아내분이 만들어 주셨는데, 한국의 야채 고로케 맛을 생각나게 해서 진짜 잘 먹었었다.

6. 모로코 바베큐:

바베큐 시키면 나오는 빵과 샐러드, 콩요리는 따로 시킴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은 모로코 바베큐. 길을 걷다가 또는 운전하다가 바베큐 그릴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난다면 그곳은 바베큐를 하는 곳이다. 바베큐는 누구나다 아는 맛! 숯에서 바로 굽기 때문에 그 맛은 배신하지 않는다. 모로코 바베큐는 빵과 함께 나오고, 샐러드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7. 하리라: 모로코의 대표적인 콩 수프. 렌틸과 병아리 콩이 들어간 수프로 추운 날 뜨끈하게 먹기 좋다. 어딜 가든 찾을 수 있으며, 속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아침으로 먹기에 딱 좋은 식사이다.

이런 길거리 음식들은 현지인들이 가는 시장이나 메디나를 가면 대부분 발견할 수 있다. 길을 걷다 보면 맛있는 냄새가 나거나 눈에 들어오는 길거리 음식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기를, 가격도 저렴하고 그 자리에서 만드는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따끈하고, 갓 튀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위의 음식들은 모로코를 자동차로 여행하면서 시도해 본 음식들이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곳에서 먹었는데, 만약 리스트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을 한곳에서 찾아서 먹고 싶다면 시디 이프니라는 마을을 추천한다. 시디 이프니 근처에 있는 마을에서는 므스만 빵을 찾을 수 있고, 시디이프니 안에서는 갓 튀긴 모로코 도넛과 슈베키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말 장이 열리기에 신선한 야채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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