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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여자 혼자 여행을 한다면 2편, 혼자 여행을 한다면 알아두면 좋은 것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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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모로코에 여자 혼자 여행을 한다면?이라는 글을 썼었는데, 이 글에 대한 유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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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썼던 글은 전반적으로 내가 모로코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일, 분위기, 상황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적었었는데 이번에는 여자 혼자 여행한다면 도움이 조금 될 만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모로코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좋은 글들도 발견할 수 있고 또는 모로코에서 일어난 여성 여행자 사건사고를 금방 찾을 수 있다. (이 사건 사고는 그때 당시에 충격적인 일이라서 굳이 여기에서 언급하진 않으려고 한다.)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들에게는 제약이 있다. 이건 종교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를 들어가는 이상 따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좀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어쩌면 순한 맛을 가진 나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럽과 인접해서 많은 유럽 관광객들이 겨울만 되면 모로코에 많이 몰리는데, 그래서인지 관광도시(페즈, 마라케시, 쉐프샤우엔)를 가면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있는 유럽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자 혼자 여행하는 경우에는 복장에 대해서 조금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 (커플로 간다고 해도 어깨가 보이거나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는 경우에는 끈적한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아무리 자유로운 복장을 많이 한 유럽관광객들이 많다고 해도 관광지를 벗어나면 관광객을 상대하는 사람이 아닌 현지인과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 모로코 여성들의 복장은 거의 온몸을 가리는 젤라바를 입고 다니며 아무리 더워도 속살이 드러나는 옷을 입지 않는다. 그런 문화를 가진 곳에서 아무래도 속살이 드러난 옷을 입고 다닌다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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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땀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긴바지를 입고 다녔었다.


나는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도저히 팔까지 다 가리는 옷을 입기는 무리였다. 그래서 반팔을 입고 바지는 여름 긴바지를 입고 다녔었다. 처음엔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다녔었는데, 시선이 좀 부담스러워서 결국 모로코에서 여름 긴바지를 사서 입고 다녔었다.
자신이 더위를 너무 많이 탄다면, 한국에서 입는 반바지 반팔을 들고 가되, 도착 후 주변의 분위기를 살피고 입는 게 좋을 것 같다. 만약 한국에서 들고 온 옷들을 입기가 그렇다면, 모로코 시장에 가서 옷을 구해서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젤라바 한벌을 구매해서 입고 다니면 모로코분들이 좋아하신다!
우리나라에서 외국인들이 와서 한복을 길거리에서 입고 다니면 다들 좋아해 주고 이뻐해 주는 것처럼 말이다.

두 번째, 혼자 여행하기가 걱정이 된다면 현지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신청해서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모로코는 유럽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국가이다. 그렇다 보니 투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페즈 테너리 투어, 모로코 음식을 배우고 만드는 투어, 사하라 사막 투어 등등…)
구글에서 영어로 모로코에 관련된 투어를 검색해 보면 많이 나오는데, 모로코에서 살고 있는 유럽인들이 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트립어드바이저 등에서 현지인들이 진행하는 투어프로그램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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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에 있는 캠핑장에서 지낼때, 한국인분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참고로 사하라 사막 투어의 경우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한국사람들이 진짜 많이 가는 곳이 있다. 페즈, 쉐프샤우엔, 마라케시 등을 보고 좀 지치고 번 아웃이 온다면 한국인이 많이 가는 사하라 사막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나는 캠핑카로 여행하면서 한국인들을 이렇게 많이 본 적이 없는데… 사하라 사막 가니 한국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사막 투어는 하실라 바드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하는데 거기에 작은 카페가 딱 하나 있다. 근데 거기에 메뉴가 한국어로 되어있으니ㅎㅎㅎ 많은 한국사람들이 거기에 모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세 번째, 이거 좀 아닌 거 같을 때에는 No 대신 La를 외쳐라!
한국인들의 특징… 거절을 잘 못하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마음에 웃으면서 괜찮아요~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아냐고? 그게 바로 나다… 나는 예의를 갖춰야한다는 강박과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에 웃으면서 괜찮아요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모로코 여행하면서 이건 아닐 때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La라는 단어를 모르고 갔던 터라 맨날 No라고 했었는데, 여행하면서 만난 프랑스 커플에게서 La라는 단어를 배우고 난 후 정말 잘 썼다. 그 프랑스 친구가 말해주기를 “모로코 사람들에게 거절 의사를 비칠 때에 La라고 말하면, 더 이상 아무 말 안 하고 사사삭하고 마법처럼 사라져~”라고 했었다.
근데 실제로 써보니 그랬다. No라고 할 땐, 거절 의사가 잘 안 먹혔었는데, La라고 말하니 바로 알겠다고 하고 사람들이 그냥 사라졌다. 그래서 그 뒤로는 이거 아니다 싶으면 La La La La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네 번째, 마라케시의 택시는 악명이 높다.
마라케쉬의 택시는 사기가 많고 꾼이 많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악명이 높다. 사기당하기 쉽고 택시가격을 덤탱이 쓸 가능성이 크다. 마라케시는 어느 정도 각오를 해야 하고, 다른 도시에서 택시를 탄다면 택시 안에 미터기가 되어 있다. 그러니 무작정 택시 타지 말고 미터기가 되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이고, 여기까지 가는데 00 디르함 내야 해 등의 말이나 가격을 미리 측정해서 말한다면 그냥 보내는 게 좋다. 웬만한 큰 도시에는 택시가 많기 때문에 아쉬워할 필요 없다.

만약 택시를 불러서 목적지를 말하기 힘들다면, 택시 앱(우버 같은 앱)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yango는 세네갈에서 잘 사용했었는데, 모로코에서는 잘 이용하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현재 모로코 택시 앱을 찾아보니 바로 뜨는 건 Eyroo, Roby, Heetch 가 뜬다.


다섯 번째, 구글 지도를 오프라인 모드로 해서 다운 받아놓는게 좋다.
페즈를 혼자 돌아볼 예정이라면 오프라인 지도는 필수이다. 페즈 안에서 길을 잃어버리기가 쉽기도 하고 그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프라인 모드로 해서 지도를 다운 받거나 또는 페즈 전용 오프라인 앱이 따로 있다. 우리는 페즈를 돌아다녔을 때, 페즈 전용 오프라인 앱을 다운 받고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트랙킹 하는 앱을 사용해서 길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녔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서 다닐 때 여기로 가야 해!라고 하는 이들의 접근을 많이 받았는데 이때 역시 따라가면 돈을 요구하거나 여자혼자인 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따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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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길로 유명한 페즈, 우린 구글오프라인 지도 + 페즈 오프라인 지도 앱까지 다운 받아서 다녔었다.



모로코는 처음 글에 적었듯이, 순한 맛이 들어간 이슬람 국가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하고 관광객들을 보호하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도 많이 들어가 있다. 혼자 여행한다면 한국 가까이에 있는 나라들에 비해서 여행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매력도 많은 곳이다.

모로코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말하바를 인사처럼 말하는 현지인들과 친절한 사람들이 많다. 모로코를 여행하다 보니 나는 모로코 사람들이 모로코인이라는 것에 대한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느꼈다. 그걸 보니 한국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가졌다. 한국인들도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많이 가진 것처럼 말이다.
음식 중에서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고, 한국의 음식을 상기하게 하는 것들도 있다.
모로코 음식은 서양에서는 인기가 많기도 하기 때문에, 모로코에서 음식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향신료와 길거리 음식은 그만큼 매력이 넘친다.

모로코에서 여행하다 보면, 정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도와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모로코 사람들은 언어의 귀재다. 만난 사람들 마다 3개 국어는 했었다. 주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이렇게 했지만, 독일어까지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흥정문화로 유명한 모로코가 처음에는 낯설긴 하겠지만, 한국에서 시장을 가서 아줌마! 쪼금만 깎아주세요 라는 말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나중에 모로코 흥정문화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걸 알게 된다.

다양한 매력이 있는 나라이기도하고, 간다면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고 오기를!


모로코 마라케시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서 많은 마을과 마라케시가 현재 피해를 받은 상황이다. 모로코에서 오래 지낸 만큼 우리는 그곳에서 많은 인연을 만들었고 모로코 가족들이 생겼다. 걱정과 우려로 연락을 했던 모로코에 지내는 현지 친구들은 다 괜찮다고 연락이 왔고 지진을 느꼈던 터라 다들 놀란 상태라고 했지만, 삶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고 울음과 슬픔으로 채우기보단 현재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다고 하는 친구들의 문자에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았다.  현재는 여진으로 인해서 그리고 피해로 인해서 여행을 가긴 힘들겠지만, 곧 모로코가 복구가 되기를 사람들이 안정을 되찾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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