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J 루시의 캠핑카 세계여행

캠핑카로 유럽에서 무료 캠핑하기, 유럽 무료 캠핑장 분위기가 조금 바꼈다.

by Campingcarjoa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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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난 게 2018년 유럽을 들어온 시기도 2018년이었다. 그때 당시에 처음 보는 유럽 무료캠핑장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무료 캠핑장마다 물 무료, 전기 무료, 덤프스테이션 무료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그곳에서 캠핑을 하며 작은 마을도 둘러보고 마을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도 가는 소소한 여행의 재미를 느꼈다.
그렇게 유럽에서 지내다가 코로나 시기 모로코로 들어간 후 여행하고 튜비 업그레이드를 한 후 3년 만에 유럽으로 다시 올라오게 되었다.

모로코에서 아프리카에서 지내면서 유럽에서 온 여행자를 만나서 유럽의 캠핑장 분위기를 듣긴 했지만,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니 예전에 비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긴 했다.
무료 캠핑장에는 시간 제약이 사인이 붙어있었다. 최대 72시간 동안 지낼 수 있고, 그 이상은 지낼 수 없다는 내용과 함께 캠핑에 관련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되어있었다.
캠핑에 관련된 행동이란 말은, 캠핑의자 테이블을 바깥에 놔둘 수 없고 이와 함께 어닝도 펼치면 안 된다는 내용이다. 그와 함께 차량 바깥에 수건이나 빨래 같은 것 역시 걸어두지 말라고 되어있었다.

스페인 무료 캠핑장 모습과 이에 관련 규정이 적힌 간판



물론 무료 캠핑장마다 더 깐깐할 수도 있고, 덜 깐깐할 수 있다. 하지만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앱을 통해서 그리고 실제로 가보니 시간 제약은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고, 캠핑 관련 행동 금지도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무료 캠핑장을 가면 사람들과 바깥에 앉아서 햇볕도 쬐기도 하고, 마음이 맞으면 같이 음식 또는 술 한잔을 나눠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은 금지가 되어 버렸다.
무료 캠핑장을 가면 바깥에 서서 짧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또는 캠핑카로 여행하는 이들의 얼굴도 타이밍이 안 맞으면 보기가 힘들다. 다들 도착하면 차 안에서 정리하고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끔 인사도 나누기가 쉽지 않다.

캠핑카로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잘 만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의자 하나만 펼쳐놓으면 사람들과 만나는 장벽이 쉽게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도 나누고 그랬는데, 이제는 무료 캠핑장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어졌다.

예전과 달라진 모습에 아쉽긴 하지만, 코로나 시기 때 늘어난 캠핑카 여행자들로 인해서 유럽도 이런저런 골머리를 앓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 이런 결정이 나온 것에서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함께, 노지 캠핑, 자연 캠핑을 좋아하는 우리인데
코로나 시기 캠핑 금지 표지가 많이 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주차장에서는 차 안에서 잘 수 없도록 하는 사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영국을 들어갔을 때, 사우스 잉글랜드에서 많이 느꼈었는데 이제는 메인 유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없는 사이 뭔가 분위기가 바뀐 듯하다. 그래도 무료 캠핑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물을 채울 수 있는 곳과 함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존재하기 때문에, 여행하다가 쉽게 물을 구할 수 있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에 여행하면서 오는 부담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튜비를 업그레이드하면서 물탱크 용량과 전기 용량 그리고 화장실도 생분해 화장실로 바꾸었기 때문에 무료 캠핑장을 이용할 이유는 예전보단 없어졌지만… 현재 여행하고 있는 지역이 노지 캠핑이 금지된 곳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무료 캠핑장으로 향하고 있다.

아! 캠핑장 형태도 조금 바뀐 것도 봤는데.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캠핑할 수 있는 곳이 아래처럼 나뉜다.


1. 무료 캠핑장
2. 노지 캠핑 (자연 캠핑)
3. holiday camping park  홀리데이 캠핑장
4. 유료 캠핑장
5. 유료 캠핑카 주차장 (샤워, 싱크대, 화장실 시설 등이 있음)


무료 캠핑장은 마을에서, 또는 유럽의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진 무료 캠핑장 시설로 무료 캠핑장마다 다르지만 물, 전기, 덤프스테이션 시설 중 일부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무료캠핑장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일부 서비스는 토큰을 사거나 소량의 돈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런 곳은 주로 외곽에 있거나 사람들이 잘 찾아오지 않는 마을에 있다. 이런 곳에 가면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을 구경할 기회가 생기기도 하고 날짜 잘 맞춰서 가면 주말에 열리는 오픈 마켓 또는 플리마켓을 구경할 수 있다. 관광객 상대가 아닌 현지인 상대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지역에서 만드는 수공예품을 살 수 있는 기회도 생기게 된다.

이탈리아 무료캠핑장


노지 캠핑은 우리가 알다시피 자연에서 캠핑하는 곳으로 여행하다가 자연에서 캠핑을 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자연 캠핑을 하는 캠퍼들은 다 알겠지만, 떠난 자리는 캠핑을 했다는 표시가 나지 않도록 주변의 쓰레기를 꼭… 치우고 들고 가길.. 만약 화장실이 없는 캠퍼라면 자연에서 볼일을 볼 텐데.. 제발 큰일 볼 때는 삽을 들고 가서 묻어주세요.

홀리데이 캠핑장 유럽에서는 홀리데이 캠핑장이라고는 부르진 않지만, 뉴질랜드 갔을 때 홀리데이 캠핑장을 사용했던 적이 있었던 터라 나는 이런 식으로 카테고리를 잡았다. 이런 캠핑장의 경우 정말 휴가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을 타깃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일단 시설이 좋다. 정말 휴가로 캠핑을 단기로 온 사람들을 위한 곳처럼 어떤 곳은 수영장이 있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한 체험 시설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곳은 1박에 가격을 좀 하지만 휴가로 캠핑을 하는 사람들에겐 호텔 보단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많이들 이용한다.

유료캠핑장은 한국처럼 돈을 지불하고 캠핑장을 사용하는 곳으로 가격은 캠핑장마다 많이 다르다. 그와 함께 시설의 퀄리티나 또는 제공하는 시설이 다 다르다. 바닷가 쪽에 위치한 캠핑장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25유로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관광도시와 가까운 곳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유료 모터홈, 캠핑카 주차장은 이번에 스페인 와서 사용을 해봤는데, 체인식으로 스페인에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캠핑장 주인아저씨가 다른 지역에도 있으니 이용해 보라고 브로셔를 주셨다. 근데 나중에 잃어버림..)
유료 캠핑카 주차장이라고 했지만, 샤워, 화장실, 세탁기, 물, 전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유료 캠핑장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 일부 캠핑 행동은 제약이 되어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차량 밖에서 요리하는 행위를 할 수 없고, 그와 함께 바베큐를 할 수 없도록 되어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텐트를 칠 수가 없도록 되어있다.  그렇다 보니 유료 캠핑장이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영문으로도 car park라고 명기되어 있었기 때문에, 캠핑카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음과 동시에 전기, 물, 샤워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캠핑카 전용 주차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여하튼, 나는 위의 시설을 떠나서 자연에서 캠핑하는 게 제일 좋다.

자연 캠핑에서는 편히 밖에 앉아서 시간을 보낸다.


자연에서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서 온전히 느끼고 바깥에 앉아서 새소리와 벌레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리고 사람이 주변에 없다 보니 시간 제약 없이 크게 떠들고 싶을 때 떠들 수 있어서 ㅎㅎ 눈치 안 봐도 된다는 점이 제일 마음이 놓인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장소는 작고 이쁜 마을이 있는 무료 캠핑장이다. 이런 곳에 가면 마을을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기도 좋고, 유럽에 있는 이런 작은 마을의 경우 하나씩 중요한 역사적인 장소가 있다. 그래서 남들이 잘 모르는 역사적 장소를 빼꼼빼꼼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마을에서 주말마다 오픈마켓이 열리거나 또는 플리마켓이 열려서 주말 맞춰서 잘 가면 이런 곳에 가서 득템 하는 경우도 생긴다.

채소나 과일이 근처 농장에서 재배하고 파는 경우가 많아서 신선하기도 하고 가격 역시 저렴하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서 파는 올리브유나 꿀등 그 지역에서 만드는 것들도 구경할 수 있어서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렇게 여행하다가 그 지역에서 마을에서 나는 것을 구매하게 되면, 그 지역경제에도 그 마을 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우리는 그렇게 장을 보거나 물건을 구매한다.

나는 특히 손으로 만든 제품을 구매하는 걸 좋아하는데, 일전에 이탈리아에서 지냈을 때 주말에 열리는 플리마켓에 가서 아주머니가 뜨개질해서 파는 수납가방 2개와 핸드폰 가방을 샀다. 수납 가방은 하나당 8유로 핸드폰 가방은 3유로로 줬는데, 처음에 가격을 들었을 때 믿을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는 손으로 뜬 가방은 3만 원에서 시작하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좋은 가격으로 파니 말이다.

(👇아래의 사진을 클릭하면, 이탈리아 주말 플리마켓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작지만 현지인들만 오는 찐 플리마켓이랍니다.)


작은 마을 이런 곳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은 관광객을 대상 하기보다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많은 주민분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덤탱이식의 가격이 아닌 리얼 가격, 저렴이 가격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예전에 볼 수 있었던 정들도 느낄 수 있고 야채하나를 사더라도 기분 좋은 말들을 해주시는 상인분들이 많아서 우리는 무료캠핑장으로 간다면, 리뷰를 본 후 주말장이 열리는지를 확인해 본다.

그래서 나는 자연 캠핑, 무료 캠핑장을 선호한다.  물론 홀리데이 캠핑장, 유료 캠핑장도 이용하지만, 아무래도 캠핑카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주차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거기다가 사람들이 많다 보니… 비수기가 아니면 선뜻 찾아서 가게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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